오늘도 역시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섭니다.
모두들 차를 타고 캠브리지로 가서 엄마와 고모는 그 곳에서 산책하도록 내려 주고, 남자들은 다시 차를 타고 근처의 전쟁 박물관(Imperial War Museum, Duxford)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 박물관은 롭 고모부가 특별히 동규를 위해 추천해 주신 곳이랍니다.
동규가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이, 고모부는 아빠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고모부는 기계, 탈것 등 엔지니어링에 관련된 관심이 아주 많으시거든요. 수많은 비행기 컬렉션 중에 우리가 제일 먼저 구경한 것은 초음속 항공기 '콩코드(Concorde)' 였지요.
마지막 사진의 동규 뒤로 보이는 분이, 콩코드 내부 관람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 있었습니다. 동규는 이후로도 사진을 조금 더 찍어야 한다며 약간 버티다가 밖으로 나왔지요.
관람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동규는 상점에서 뭔가를 사야 한다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참으라고 달래가며 발길을 옮깁니다.
전시물들이 워낙 덩치가 크기도 하고, 박물관이 과거 공군기지였던 탓이기도 하여 아주 넓은 부지에 거대한 창고같은 건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느긋하게 산책하긴 하주 그만인 곳이었지요. 동규는 다리를 아파했습니다만.
이번 여행 들어서는 위의 사진처럼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은 지 얼마 못 되어 결국 상점으로 가서 작은 전투기들을 사고야 말았지요.
안을 들여다 보기 좋도록 전투기의 콕핏(cockpit)만 떼어놓은 앞에서 동규가 약간 피곤한 듯 하면서도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군요.
다시 캠브리지로 돌아와 엄마와 고모를 만나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까지 밤길을 한참 걸었지요. 어느 건물 앞에서 동규가 마저 남은 에너지를 달리기로 소모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래는 캠브리지에 가는 길, 도로 휴게소에서 동규가 찍은 동영상입니다. 별로 재미는 없습니다만 여행 당시의 느낌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여 올려 놓습니다.
12월 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