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좋은 날씨를 즐기고자 주말 외출을 나섰습니다. 장소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흔히 화가 빈센트 반 고호의 마을로 알려진 곳이지요. 고호가 생의 마지막 (겨우) 70일을 이곳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고 하는 곳이에요.
원래 집을 나설때는 또다른 화가인 끌로드 모네의 집과 정원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기차를 놓쳤지 뭐에요. 그래서 고호가 살던 마을로 목적지를 바꿨지요.
기차 안에서 한껏 샤프함을 뽐내는 동규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소(office de tourisme) 앞에서, 그리고 문을 들어서며
관광 안내소 앞길에 좁고 보기좋은 계단이 있더군요
이 마을은 고호가 아주 많은 그림을 그린 시골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에요. 예쁜 정원을 가진 집들, 골목길, 돌담 등이 소박하면서도 눈길을 끌지요.
열심히 걷고 또 걷고 있지요
비탈길 어느 돌담 앞
잘 보시면 손에 앙증맞게 작은 들꽃을 들고 있어요
'오베르의 교회'라는 고호의 그림으로 유명한 교회 앞에서
열심히 걷고 뛰고...
바로 이곳이 고호가 동생 테오와 함께 묻힌 무덤이에요
고호가 묻힌 공동묘지 근처에 도착했을 때 아빠가 농담삼아 동규에게 묘지에 귀신들이 나온다는 얘기를 해줬거든요. 설마 이런 대낮에 그런 얘기에 꿈쩍이나 하겠냐 싶어서 그랬던 것인데, 무섭다고 묘지에 안들어가겠다고 하더군요. 쩝.
아빠가 묘지에 들어간 동안 동규와 엄마는 물을 마시며 쉬고 있었지요. 정말 여름 같은 날씨었어요
역시 고호의 그림('까마귀가 있는 밀밭')으로 유명해진 밀밭이에요.
밀밭을 지나며 갑자기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동규. 고개까지 끄덕거리면서 연신 뭔가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서 엄마 아빠가 그 모습을 보며 한참 웃었습니다. 정말 뭔가 알아내긴 한 걸까요?
덥고 힘들었는지 아빠에게 안아달라고 사정을 한 동규와 이런 경우 대체로 어쩔 수 없는 아빠
이후에도 가끔씩 다시 힘이 솟아나곤 했던 동규
오베르 성 정원에서
다시 엄습한 피로에 사로잡힌 동규
고호가 묵었던 여관. 지금은 돈내고 관람하는 장소가 되었지요
집에 돌아갈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엄마 아빠는 아랑곳 않고 사탕을 즐기며 뭔가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동규
기차역. 혀도 내밀어보고, 권투 실력 자랑도 하는 동규
2010년 4월 18일, Auvers-sur-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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