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대문 초인종이 잘 작동하지 않는데, 그래서 문을 열어달라고 - 열쇠를 한벌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 집에 전화를 걸기를 며칠 반복했다. 동규가 이 전화를 받는게 재미있었는지 하루는 전화를 하지 않고 어떻게 집에 들어갔더니 울상을 짓는다. 전화 안하고 그냥 왔다고. 다음날엔 꼭 전화를 먼저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서야 달랠 수 있었다.
동영상에서 확인되듯이, 조금 지루하게 기다린 후에야 동규가 나타나고, 함부로 앞질러 가거나 하면 성질을 부리기 일쑤이므로 짧은 거리를 통과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만약 야옹이가 나타난다거나 길바닥에 뭔가 떨어져있기라도 한다면 거기에 한참의 시간이 추가된다.
2009년 3월 8일 일요일
아빠 문 열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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