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일 월요일

수두, 계속되는 Crèche가기 준비

아빠와 동규가 차례차례 수두균에게 습격을 받아 고통받는 와중에도 크레시에 가기 위한 과정들은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크레시에 부담할 금액 요율 산정은 전에 언급한 대로 약간의 서류만으로 무사히 지나갔는데, 시간당 0.33 유로로 산정이 되었다. 크레시 원장의 말로는 동규의 경우 하루 5시간으로 계산한다고 했는데 - 정확히는 5시간이 되지 않는데 왜 그런거냐고 따지지는 않았다. 뭐 대충 그러려니 - 그러면 하루는 1.65 유로가 된다. 일주일에 3일이니 3으로 곱하면 4.95 유로. 한달이면 이 금액의 4배가 조금 넘는 금액이 될 것이다. 별로 대단한 액수라고는 할 수 없겠다.

크레시에서 또 요구하는 것이, 혹시나 아이가 다른 아이를 다치게 하는 등의 경우를 대비하여 보험에 들라는 것이다. contrat résponsabilité civile 이라고 하는 건데, 보통은 집보험에 들 경우 이에 포함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집주인이 어리숙한건지 사람이 좋은건지 집보험을 요구하지 않았고, 그래서 보험회사에 가서 상담을 하니 집보험까지 포함하여 100유로가 넘는 금액을 요구하길래, 동네 다른 보험 재판매 회사를 찾아가 아이를 위함 보험만 달랑 들기로 하고 계약을 했다. 금액은 대략 일년에 16유로 정도.

아이가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지 의학적 소견을 받아와야 하는 관계로 또 동네 병원을 찾아 간단한 검사 따위를 하고 확인서를 받아왔다. 이 역시 크레시에 제출해야할 서류이다. 그 외에도 체온계, 해열제 따위의 약품 등이 준비 목록에 있는데 병원에 간 김에 - 수두 때문에 - 의사에게 얘기를 하니 해열제 등은 처방을 해 주었다. 이렇게 해야 sécurité sociale에서 remboursement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코 청소를 하는데 쓰는 수용액 같은 것도 준비해야 하는데, 이건 remboursement이 안되니까 monoprix 같은 수퍼에서 사는 것이 비교적 저렴하다.

예상치 않게 동규가 수두에 걸린 관계로 의사가 10월 1일로 예정된 크레시 적응 기간을 부득이 미뤄야겠다고 하여 크레시측과 연락하여 일주일 늦게 시작하기로 얘기가 되었다. 수두는 프랑스어로 varicelle이라고 하는데, 그 백신이 기본접종 목록에 없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두려운 부모들은 의사와 상의하여 따로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국이나 미국은 기본접종 목록에 있다는데 왜 여기선 없느냐고 의사에게 물어보니, 백신 효력이 정확히 언제까지 유효한지 모르므로 차라리 어릴 때 한번 앓고 지나가는 것이 낫다고 이렇게 한거란다. 지금은 아주 지독한 상태는 지났는데, 아이가 간지러움과 고열로 괴로와하는 것을 지켜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므로 백신을 미리 맞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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